안녕하세요! Business Analyst 이민혜입니다 🙂
📍 지난 글
지난 글에서는 개인사업자 특화모형 연구자의 페르소나로 업종에 따른 수익구조의 차이를 살펴보았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소상공인 데이터 분석을 통해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얻기 위해, 코로나19 이후 카드 매출의 회복 추이 데이터를 분석해보겠습니다.
팬데믹 종료가 선언된 지도 어느덧 1년여가 지났지만, 체감되는 경기는 여전히 좋지 않은 상황이죠.
실제 카드 매출 회복 추이는 어떤지 데이터를 살펴보면서, 소상공인 관련 비즈니스에 참고가 되실 인사이트를 추출해보겠습니다.
이번 데이터 분석에는 디사일로 DCR에서 활용하실 수 있는 한국신용데이터 데이터를 활용합니다.
💡 DESILO DCR(Data Clean Room)이란?
디사일로 데이터 클린룸은 데이터의 공급과 수요를 연결하고 데이터 협업 및 거래의 불편함을 해결하는 데이터 비즈니스 플랫폼이에요.
서비스를 기획하거나 개선할 때, 또는 새로운 잠재고객을 발굴할 때, 여러 데이터가 필요한데 기업이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죠.
디사일로 데이터 클린룸에서는 다른 곳에서 얻기 어려운 민감 데이터를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어요. 기업 상황에 맞게 쉽게 추출하고 편리하게 분석해 차별화된 데이터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소상공인 데이터, 실제 체감경기의 원인을 얼마나 보여줄까?
서울・경기 지역간 매출 격차의 원인을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신용데이터의 소상공인 데이터는 코로나19 유행시기인 21년부터 최근 24년 1분기까지의 시계열 데이터이므로, 소상공인의 매출 회복 양상을 파악하기 적합한 데이터입니다.
데이터를 통해, 거리두기 해제(22.03) 직후부터 서울과 경기 지역 간 매출 회복세의 격차가 점차 커지는 현상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아래의 과정을 통해 서울과 경기 지역의 카드매출 회복 추이를 분석해보았습니다.
- (1) 서울 · 경기 지역의 카드매출 회복 추이 비교
- (2) 격차 발생의 원인이 되는 매출구간 · 상권 · 업종 파악하기
1️⃣ 지역별 카드매출 추이 비교
서울・경기 카드매출 회복세에 격차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매출 회복기(22년 3월-5월) 동안 서울-경기 모두 카드매출이 증가하며 매출이 회복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21년 1월 매출과 비교했을 때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서울-경기 간 회복세의 격차가 발생하고 있으며, 그 차이가 시간이 지날수록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납니다.
22년 5월 이후, 경기 동향에 따른 매출 증감 추이는 유사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입니다.
2️⃣ 서울 — 경기 : 카드매출 구간별 업장 수 변화
매출이 늘어나면서 안정을 찾은 업장, 경기도가 서울보다 적었습니다
지역 간 회복 격차가 발생하는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거리두기 해제 이전과 이후에 매출구간별 업장 수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 서울은 낮은 매출구간의 업장 수는 감소, 높은 매출구간의 업장 수는 증가하며 매출 상승이 전 구간에 걸쳐 고르게 나타나는 모습을 보입니다.
- 그러나 경기는 서울과 비교해, (1) 매출 하위구간에서의 상승이동과 (2) 매출 중위권에서 중상/상위권으로의 상승이동이 적게 나타납니다.
즉 거리두기 해제 후에 매출이 회복하면서 매출 구간이 상승한 업장의 수를 봤을 때 경기도가 서울보다 더 적었다는 것입니다.
3️⃣ 서울 — 경기 : 업종별 매출 변화
업종별 상승・하락 격차가 경기도가 더 큽니다
업종 별로 보면, 거리두기 해제 후 서울은 대부분의 업종 매출이 고르게 상승했지만 경기는 상승 업종과 하락 업종이 구분됩니다.
- 서울은 11개 업종 중 9개 업종 매출이 고르게 상승했고, 매출 하락 업종의 하락 폭이 매우 작습니다.
- 경기는 상승 업종의 상승 폭에 비해 하락 업종의 하락 폭이 커서 서울 대비 매출이 회복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업종별 변화율 순위 파악을 위해 막대 그래프로 시각화한 결과입니다.
서울/경기 모두 술집 매출이 크게 상승했고, 패스트푸드 매출은 거의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술집 매출은 각각 서울에서 35%(2위), 경기에서 74%(1위) 상승해 모든 상권에서 매출이 급격히 상승했습니다.
- 패스트푸드의 매출 변화율은 서울에서 -4%, 경기에서 0%로, 모든 상권에서 거리두기 제한이 매출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거주지 인근 소비 및 데이트 업종 매출, 경기도에서 감소 → 서울에서 증가
또, 경기 지역 매출 하락 업종인 거주지 인근 소비 업종, 데이트 업종의 매출이 서울 지역에서는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 경기의 매출 하락 업종은 (1) 거주지 인근 소비 업종 : 전문유통(편의점), 분식) 과 (2) 데이트 업종 : 양식, 베이커리/디저트 입니다.
- 경기에서 56% 하락한 분식이 서울에서 87% 상승했고, 경기에서 35% 하락한 베이커리/디저트가 서울에서 3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이는 수도권 인구가 해당 업종을 소비하는 상권이 거리두기 동안 거주지 인근에 집중되었다가 해제 후 서울 중심가로 이동하며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4️⃣ 서울 — 경기 : 상권별 매출 변화
마지막으로 지역 간 격차에 상권이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겠습니다.
두 지역 모두 매출 상승 상권과 하락 상권이 뚜렷하게 구분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서울이 상승top5 상권의 상승률보다 하락top5 상권의 감소율이 큰 것에 비해 경기는 상승률과 감소율이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서울/경기 동일하게 거리두기 해제 후 매출이 상승한 상권은 오피스 · 근교 나들이 상권이며, 매출이 하락한 상권은 주거지 상권으로 나타났습니다.
- 거리두기 중 재택근무로 출퇴근 인구가 줄은 오피스 상권(종로구, 구로구, 송파구)은 거리두기 해제 후 매출이 상승했습니다.
- 캠핑장이 위치한 근교 나들이 상권(중랑구, 양주시, 동두천시, 하남시, 수원 팔달구)은 거리두기 중 야외활동 제한으로 매출이 침체되었다가 거리두기 해제 후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보입니다.
- 반면, 거리두기 중 주간 상주인구가 증가한 주거지 상권(은평구, 강서구, 용인 수지구, 부천시)은 오히려 거리두기 해제 후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의 매출 회복이 서울 대비 더딘 이유는, 경기 지역에 주거지역이 많아 매출 하락 상권이 많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주거인구지수에 따라 서울(108.8)은 직장 · 학교 밀집지역으로, 경기(94.5)는 주거지역으로 분류됩니다.
** 상주인구 대비 통근/통학으로 인한 유입/유출인구의 크기를 나타내는 주간인구지수에 따라, 주간인구지수가 100 이상인 곳은 직장 · 학교 밀집지역으로, 100 이하인 곳은 주거지역으로 분류됨
지금까지 코로나19 이후 서울, 경기 지역의 카드매출 회복 추이를 살펴보고 지역 간 격차가 발생하는 원인을 매출구간, 업종, 상권에서 찾아보았습니다.
앞선 내용들은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 (1) 서울은 거리두기 해제 후 모든 매출구간, 업종의 업장 매출이 고르게 상승한 것으로 보이나, 경기는 매출중위권과 거주지 인근 소비 업종, 데이트 업종의 회복이 부진하여 격차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임
- (2) 서울과 경기 모두 코로나19 이후 주거지 상권의 매출이 감소했으나, 주거지역이 많은 경기가 주거 상권 매출 감소의 영향을 더 크게 받았다고 볼 수 있음
다음 글에서는 더욱 흥미로운 인사이트로 돌아오겠습니다 🙌
참고자료
- 대한민국 국가지도집 편집위원회(2021). 대한민국 국가지도집 III권 2021(인문환경).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